조직관리라는게 소속 휘하 조직원의 성과향상을 위한 관리라는 뜻도 포함되어있다고 생각되는데, 이런건 사전적으로나 인터넷에도 많이 나와있는 애기이다. 결국에는 밑에 직원들(팀원)에 대한 관리이다. 요즘 직원들을 보면 라떼는 이렇지 않았는데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건 모든세대들 다 똑같은것 아닐까? 사회생활 초기에 사무실에서 흡연을 하는 분들도 많았고, PC로 업무를 보는것 보다는 A4용지에 그림을 그려서 나에게 주고는 했다.
그때 부장님들은 지금은 다들 은퇴를 하고, 노년을 즐기고 있을지도 모르지, 다들 어디로 가셨는지 지금도 궁금하긴 하다.
조금 삼천포로 흘러들어갔는데, 라떼나 지금이나 위에서 보는 관점은 동일했을 것이고, 내가 초기 직장생활을 시작했을 때 이해가 되지않는 상사의 행동을 지금에서 이해가 가기도 하고, 지금은 나를 바라보는 직원들의 행동에서도 나에대한 부정적인 느낌이 무엇인지 알고는 있다. 이해는 한다. 이제는 뒤에서 뭐라하던지 말던지, 워낙 여러사건들을 그동안 많이 겪다보니, 아무런 감정이 없다.
다만, 안타까운건 나도 마찬가지지만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 내 상사도 내 부하직원도 마찬가지이고, 회사에와서 답은 없지만, 감정을 크게 드러낼 필요도 없고, 어짜피 우리는 똑같은 조직에 속하여 일하는 사람이다. 회사를 위해서 일을 하라는 말이아니라, 가족을 위해서 생계를 위해서 일을 하는 사람이고, 서로 부딪힘을 최소화 하면서 업무를 하는게 정신건강에도 좋은것 같다.
또한 상사가 되면 하위직급에 있을때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기 시작하며, 예를들어 직원들의 행동과 말투 하나하나가 기억에 남고,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에 나도 하위직급자들에게 무조건 잘해주고, 편이되어주고, 격려의 말을 해준다면 조직 분위기나 성과가 좋아지지않을까 했는데, 어느 조직이나 만고불변의 진리는 "거리감"같다. 적당한 거리감을 가지고 하위직급들을 대해야하며, 혼낼때는 혼내도록 하고, 천성이 직원들에게 모질게 말하지 못하는 사람같은 경우는 가급적 말을 자제하면서 필요한 말만 묻고 답하도록 하는게 차라리 더 나은것 같다.
A상사는 마치 70년대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처럼 엄청 권위주의적이고, 직원들을 타이트하게 관리하는 스타일이었다. 직원들이 보고하려고하면, 사소한 것도 큰마음을 먹고 보고하고,(언제 소리칠지 모르는 사람이었으니,,,) 그런 분이었는데, 결국 그 욱하는 성격때문에 조직에서 도태되었고,
B상사는 좋은게 좋은거라고 신경을 그렇게 쓰지 않았고, 과정보다는 무조건 결과였다. 난 이 말에 찬성한다. 회사는 결국 과정보다는 결과이다. B상사의 경우 결과가 안좋게 나오면 혼자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이었고, 또한, 휘하 직원들에게는 관심이없었고, 조직에서 시켜서 어쩔수없이 같은 팀이 된것일뿐이다라는 말을 자주 했었다. 결국에는, 휘하 직원에게 잡아먹혔고, 잡아먹힌다는 말이 좀 이상하지만, 직원들에게 끌려다녔다. 하다못해 막내도 따박따박 대들었으니,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오히려 나는 차라리 A상사가 낫다고 본다. 조직을 이끌려면 A상사처럼 차라리 권위주의적인것이 B상사보다는 낫지만, 웬만하면 너무 직원과의 벽을 두텁게 하기보다는, 거리감을 조금두고 업무를 해야하지않을까? 아니면 아예 불필요한 말을 하지않도록 말을 자제한다던지,, 절대적인 정답은 없지만, 자기 잘난맛에 사는, (대부분 대리정도가 되면 본인이 마치 모든걸 다 알고있고, 최고가 된듯 하는 사람도 있는데,) 직원들에 대해서는 그걸 깨트리던지, 용기를 더욱더 붇돋아 주던지(고슴도치 한마리가 두마리가 되고 세마리가 된다.) 그건 조직의 특성, 리더의 특성에 맞게 만들어가야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