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감정 동요

스마일 ^^ 2024. 1. 12. 10:00

 

 

감정의 동요, 회사 생활하면서 그 동안 감정에 대한 컨트롤이 잘되지 않았다. 누구에게 화를 내는 성격도, 표출하는 성격도 아니다보니, 스스로 마음속에 담아두었으며, 표출은 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스트레스가 계속 쌓이게 되고, 나도 모르게 회사밖에서 짜증을 내는 일도 부쩍 많아진때가 있었다.

아직도 조금은 그런것 같으나, 지금은 조직에서 그만두게 되었을때 내가 과연 무엇을할지? 흔히 말하는 블로거, 스마트스토어, 다른 여러가지 사업들 이런것들도 유튜브에서 보고, 책도 보게 되었지만, 쉬운일은 없듯이 나에게는 단순히 "돈"이 된다라는 느낌밖에 큰 감흥이 없었다. 물론 돈을 직장을 다니는 현재만큼 계속 벌수 있다면 그런것들도 의미는 있겠지만, 나에게는 화려하게 글을 꾸미고 다른 것들을 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 여유도 없을뿐더러, 그다지,,, 사실 이 블로그도 처음에 따라서 만들어보고, 테스트 해봤지만, 스트레스로 다가와서, 그냥 결국에는 끄적거리는 블로그로 운영 하려 하고있다. 

회사에 있다보니, 업무적으로 많은 부딪힘도 있고, 업무가 업무다 보니, 사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다보니, 과연 내가 그 사람들에게 무언가 조언을 할 만큼의 위치(보직을 뜻하는게 아니라, 정신적인 성숙도?)가 될까? 단점이 엄청많은데, 다른사람을 지적하는게 아니라 나를 돌아봐야하지않나?이런 생각도 들었고, 상대의 괴로움을 내가 듣고 있으면 마치 내가 상대가 된것처럼 감정동화가 이루어져서 밤잠을 설치고, 얼마나 괴로웠을까 그런 생각들을 하게되었다. 아직도 기억에 남는 여러 사람들이 있는데,

A는 회사업무상의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하여,(사실 뚜렷하게 회사업무라고 볼수는 없는 것 같다. 요인은 됐겠지..) 가정내 불화도 생겼으며, 결국 이혼을 하고, 자녀들과 따로 떨어져서 혼자 원룸에서 외롭게 깡소주를 주식으로 삼으며 있던 분이었다. 처음 입사했을 당시의 깔끔하고, 멋있던 모습은 어디로가고, 그동안 주식, 이혼, 지병 등의 일로 인하여, 피폐하게 지내고 있었으며, 도저히 8년전과 동일한 사람이라고 보기가 어려웠다.

그날 그분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회사는 그만 두게? 사실상 해고한 것은 아니었다. 그 분은 정신과적 치료가 시급해 보이는 사람이라고 판단되었기 때문에 병원을 권유했고, 병원권유하면서 회사에서도 당신께서 다닐수가,,, 약간 얼버무렸지만, 당신께서는 이해를 하셨다. 결국, 권고사직과 위로금?으로 겨우 처리를 해드렸다. 내가 할수 있는건 거기까지였으니까..

계속 글을 쓰다보니 삼천포로 빠지는데, 그때 그분을 뵙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며칠동안 잠을 설쳤다. 얼마나 힘들고 괴로웠을까? 가족들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물론 힘들어서 이혼했을것이라 유추되지만,, 아이는 보고 싶지않을까? 등

사실 회사일을 하면서 감정을 드러내지말고 숨겨야하는게 맞는데, 아직도 먼것같다. 더군다나 저 감정동화라는 것은 사람이 가만히 듣는 것만으로도 우울증에 빠지게 되는것같고, 요즈음에는 최대한 피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나, 평생 해왔던 일이다보니, 아무래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해와 차별  (0) 2024.01.16
블로그? 정부지원금?  (0) 2024.01.15
  (0) 2024.01.13
조직 관리  (0) 2024.01.12
사내 정치  (1) 2024.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