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귀가 거의 안 들린다. 아니 조금은 들리는 것 같기도.. 언제부터라고 하면 군대 있을 때 얻은 후유증? 그렇다고 맞은것 때문에는 아니고, 훈련하다가 다쳤다. 아마 이등병때로 기억하는데, 그때는 어린 시절이라 어디가서 말도 못했었고, 그 뒤로 내무반 생활할때도 상급자가 부르는데 대답을 안했다고 혼나고, 매우 괴로웠던 기억이 있다. 사실 들리지가 않았는데,,
지금도 오른쪽 귀로 가끔씩 집중해서 들어야하는 경우도 많고, 상사가 부를때는 못듣거나, 잘 들리지가 않아서 사회생활하는데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부름에 답을 안한 것에 대해서 굉장히 언짢게 생각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래서 오해를 많이 하였고, 나는 나대로 구차하게 설명하기도 어려웠고, 조금 심할때는 중요한 회의때 앞에서 말하는것을 듣지못하고, 사실상 유추하여 이해를 해야했고, 나에게 질문을 하는것도 듣지를 못한 경우도 있었다.
결국 직속 상사들의 오해가 쌓여서 성과평가나 역량평가에 좋지 않은 결과로 나왔고, 나중에서야 밝혀져서 이해하게 되었지만, 조금은 사회생활할 때 힘든부분 중 하나였다. 마치 장애인이 차별받는 것 같은 느낌? 실제로 한쪽 귀로는 장애진단은 받지 못한다. 여러가지 혜택때문에 알아는 봤지만, 한쪽귀는 좋고, 한쪽귀는 안좋으니,,,
예전에 장애인 봉사? 우연찮게 장애인 봉사하는 곳에 간적이 있다. 사실상 놀아주러 간것이지, 어떤 일을 하러간건 아니다. 그때 같이 손을 잡고 노는 시간이 있었는데, 내 느낌이지만, 손을 잡을때 웬지 꺼려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 분들이 그렇게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게 본인이 원한것도 아닌데, 오히려 내가 더 정신적으로 장애가 있는 느낌? 뭔가 미안한 느낌? 그런 느낌이 들었고, 나와 같이 손을 잡은 그 분도 뭔가 느낀듯 싶었고, 약간의 거리감을 느꼈다. 물론 나혼자만의 느낌일지 모르지만,,
그날 이후로 몇년뒤에 제조회사에 근무를 했는데, 인도 사람들을 채용하게 되었고, 직원들이 서로 같이 밥먹기를 꺼려해서, 결국 나랑 몇몇이 같이 식사를 하였는데, 부대찌개 같은걸 먹었던 것 같다. 당시 같이 앉아있던 분이 조용하게 내 귀에다가 같이 먹지 말자. 부대찌개 등에 같이 식기가 닿는게 싫다고, 인도 사람들이 당시 그런 대우를 많이 받았던것 같다. 눈치를 챈건지,,,나에게 다른데서 가서 드시라고 하더라. 당시 당황했던 기억이 하나 있는데, 사실 이거보다 한국말을 너무 잘해서 당황했던 것이고, 내 반응은 오히려 그런 말을 한 인도 사람들에 대한 미안함? 내가 왜 미안함을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그때 내게 말하셨던 분도 괜찮은 분이었지만, "뭐, 어때요?"라고 말하고 같이 식사를 하였고, 그분은 밥을 입에 대지 않으셨다. (사실 당시 나에게 귓속말한 그 분에 대해서나, 인도 사람들의 말에 대해서나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아직도 잘모르겠지만, 어짜피 사람 사는 거, 차별이 없을수는 없겠지만, 진심으로 대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고, 진심으로 대하기 어려우면 아예 피하는게 낫지않나 싶다.